1. 서 론
2. 재료 및 방법
2.1 공시재료
2.2 실험 방법
3. 결과 및 고찰
3.1 옻칠 원액의 고형분 함량 및 점도 특성
3.2 옻칠 한지의 물리적 특성 분석
3.3 옻칠 한지 광학적 특성
3.4 옻칠 한지 접촉각 측정
4. 결 론
1. 서 론
예로부터 한지는 기록물 외에도 생활 용품과 예술품 등 우리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한지 자체만으로는 수분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 활용에 제약이 따르기도 했다. 이러한 한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처리 방법이 활용되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천연 도료인 옻칠로 내구성과 방수성 등 우수한 특성을 부여하여 한지의 활용도를 높여준다. 한지에 옻칠 마감한 옻칠 장판지, 대나무와 한지로 제작하고 옻칠 마감한 조족등, 작가들이 사용하는 서화용 한지를 꼬아서 옻칠 마감한 지승 요강, 한지에 옻칠 마감한 갓 함, 안경집, 판목으로 백골을 제작하고 한지를 바르고 옻칠 도료 마감한 가구 등 다양한 유물들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1) 현대에도 한지의 활용을 활성화하려는 방안으로 포장재 개발, 섬유패션, 인테리어 내장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상처를 내어 채취한 수액으로, 이를 생칠이라고 한다. 옻칠의 품질은 재배환경과 토질, 채취 시기, 채취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2)또한 옻칠은 산이나 알칼리에 쉽게 녹지 않으며 내수성, 내부식성, 내열성, 내구성, 항균성, 탈취력, 접착제, 전자파 차단 등의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3)이러한 우수성은 전해 내려오는 유물들의 보존 상태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최근에는 첨단 기기에도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4)옻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 분야의 작가들에게도 친환경 마감제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옻칠의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수입되는 옻칠의 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주로 수입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로부터도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5)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옻칠의 품질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옻칠 사용자들은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옻칠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옻칠의 품질 기준 설정과 검사 방법의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6) 기존 연구들은 주로 옻칠 기물과 한지와 옻칠 공예품의 심미적 ‧ 예술적 측면에 초첨을 맞추고 있어, 옻칠의 실용적 활용성과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는 연구라 할 수 있다. 한지의 활용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한지를 활용하는 예술가는 오히려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한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옻칠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어 옻칠의 품질과 기능성에 대한 정성적 ‧ 정량적 실험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한지와 옻칠의 결합은 예술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옻칠로 마감한 한지 품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옻칠 품질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 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옻칠 생산국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 생산된 옻칠을 선정하여 이를 국내 전통 한지에 마감 처리 후, 옻칠의 품질을 평가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들은 침지 검사법과 관능 평가들에 의한 주관적 실험이 주로 이루어졌으나,7) 본 연구에서는 한지에 옻칠을 마감 처리했을 때 나타나는 물리적 ‧ 광학적 특성에서 국가별 옻칠의 품질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한지에 옻칠을 도포했을 때 각국 옻칠 간 물성 및 광학적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중점을 두어 분석하였으며, 도포 횟수에 따른 특성 변화 또한 함께 평가하였다.
2. 재료 및 방법
2.1 공시재료
본 연구에 사용한 전통한지 시료는 국내산 닥나무를 원료로 생산한 국내 A 지역의 한지를 사용하였다. 시험에 사용한 한지는 평량 55.5 ± 2.5 g/m2, 평균 밀도가 0.36 ± 0.02 g/cm3, 두께 157 ± 2.5 µm, 백색도 46.3 ± 1.5%의 특성을 지닌다. 옻칠은 동아시아 주요 생산국인 한국(K), 중국(C), 일본(J)의 제품을 선정하였고, 옻칠 희석에 사용된 유기 용매는 테레핀(turpentine)으로 CAS No 9005-90-7로 국내 판매사 P사 제품을 사용하였다.
2.2 실험 방법
2.2.1 옻칠 한지 제조
각 국가별 옻칠 원액(한국: K-Ottchil, 중국: C-Ottchil, 일본: J-Ottchil)과 테레핀을 5 : 1 중량 비율로 혼합하여 한지에 도포할 옻칠 용제를 제조하였다. 옻칠 한지 제조 과정에서는 한지 위에 옻칠을 도포하기 위해 자동 코터(Pl-1210 Film coater, Japan)를 사용하였으며, 옻칠 용제(옻칠: 테레핀 50 g : 10 g)를 4번 바 코터로 3 mm/sec 속도로 도포하였다. 도포된 옻칠 한지들은 온도 25 ~ 30°C, 상대 습도 75 ~ 85%에서 8시간 이상 상온 경화 하였다. 시험편들의 도포 횟수는 1, 3, 5, 7, 9회로 설정하여 비교 시험을 실시하였다.
2.2.2 옻칠 고형분 함량과 점도 측정
한국, 중국, 일본의 옻칠 원액의 고형분 함량은 온도 105 ± 2°C에서 항량에 도달할 때까지 건조한 후 측정하였다. 점도는 25°C에서 브룩필드 점도계(Programmable DV-Ⅱ+ Viscometer, Brookfield, USA)를 사용하여, spindle No. 4로 30 rpm에서 측정하였다.
2.2.3 옻칠 도포 횟수에 따른 옻칠 한지의 무게, 두께, 밀도 측정
한지 위에 옻칠을 도포하여 1, 3, 5, 7, 9회 도포한 시험편을 준비하여, 단위 면적당 옻칠 도포 량을 측정하였다. 두께는 각 도포 횟수별로 2 ~ 4개 시험편들을 준비하여, 각 시험 편당 5회 측정한 후 도포 횟수별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이렇게 얻어진 옻칠 도포 량을 기반으로 무게와 두께 값을 이용하여 도포 횟수에 따른 밀도 변화를 계산하였다.
2.2.4 옻칠 한지의 광학적 특성 분석
옻칠 도포 횟수에 따른 옻칠 한지의 색상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 제작된 시험편들을 온도 23 ± 0.2°C, 상대 습도 50 ± 3%의 항온 항습실에서 7일 동안 조습하였다. 색상 측정을 위한 배경 판으로 Kodak Gard Plus(USA)의 회색 판을 사용하였고, 색도계는 (CR-20, Konica Minolta, Japan)를 이용하여 옻칠 한지 시편 당 5지점을 선정해 측정한 후 평균값을 산출하였다. 색도 측정은 옻칠 한지 도포 후 20일 경과 후 1차 측정을 수행하고, 항온 항습실에 6개월 보관한 후 2차 측정을 실시하여 L*, a*, b* 값을 측정하였으며 Eq. (1)에 의거하여 색차 값(ΔE)을 계산하였다.
ΔL: differences of lightness
Δa: differences of redness
Δb: differences of yellowness
자외선 노화 실험은 KS M ISO 5630-7 규정에 의거한 시험 방법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자외선 노화 시험기(ATLAS UV2000 Ucon, USA)를 사용하여 ISO 16474-3에 따라 진행하였다. 자외선 조사는 유형 1A 형광 UV–B 램프 F40(40 W × 8)를 사용하여 총 288시간 동안 UV 광원을 조사하였다. 내부 온도는 45 ± 2°C로 조절하였다.
2.2.5 옻칠 한지의 접촉각 측정
옻칠 한지의 방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접촉각 측정기(L2004A1, Ossila, UK)를 사용하여 옻칠 한지의 접촉각을 측정하였다. 옻칠 한지에 물방울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진동을 고려하여 0.5 s ~ 40 s기록을 시작하여 평균값을 계산하였다. 데이터는 시편당 0.05초 간격으로 좌우 각도를 측정해 평균값을 산출하였으며, 전체 기록 시간은 40초로 설정하였다.
3. 결과 및 고찰
3.1 옻칠 원액의 고형분 함량 및 점도 특성
한국, 중국, 일본의 옻칠 원액은 화학적·물리적 특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재배 환경, 생산 방식, 채취 방법 및 옻칠 처리 과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로 옻칠의 고형분 함량과 점도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K), 중국(C), 일본(J) 옻칠 원액의 기초 물성 중 고형분 함량 분석 결과는 Fig. 1에 나타나 있다. K, C, J 옻칠 원액을 105 ± 2°C에서 건조한 경우 모든 옻칠 원액이 1일 이내에 항량에 도달했다. 실험 결과 고형분 함량은 K 옻칠 원액 72%, C 옻칠 원액 79.42%, J 옻칠 원액 97.02%로 J 옻칠 원액이 제일 높은 고형분 함량을 보였다.
옻칠 원액의 점도는 K 옻칠 원액 60.3 cP, C 옻칠 원액 55.6 cP, J 옻칠 원액 65.6 cP로 나타났다(Fig. 2). J 옻칠 원액은 다른 옻칠 원액들에 비해 고형분 함량과 점도가 모두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K 옻칠 원액의 경우 C 옻칠 원액 보다 고형분 함량은 낮았으나 점도는 C 옻칠 원액 보다 높게 나타나 고형분 함량과 점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고형분 함량과 점도의 불일치는 옻칠 원액의 화학 조성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는 건조시간, 경화 과정, 최종 코팅층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에 영향을 미쳐 3국의 옻칠 원액이 각기 다른 품질 특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3.2 옻칠 한지의 물리적 특성 분석
옻칠된 한지의 무게는 즉 도포량은 도포 횟수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모두 비례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옻칠의 도포 횟수에 따른 도포량 증가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Fig. 2). 한국 옻칠(K)은 1회 도포당 평균 무게 증가가 28.7 g/m3, 중국 옻칠(C)은 24.7 g/m3, 일본 옻칠(J)은 37.2 g/m3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각국 옻칠의 고형분 함량과 점도에 따른 결과로 사료되며, 특히 점도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일본 옻칠은 고형분 함량과 점도가 모두 상대적으로 높아, 한지 표면에 더 많은 옻칠이 도포되어 무게 증가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 옻칠은 고형분 함량이 한국 옻칠보다 높지만, 점도가 낮아 표면에 도포된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무게 증가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Figs. 3, 4, 5는 한국, 중국, 일본 옻칠을 한지에 각 도포 횟수별로 적용하여 두께 증가량을 비교한 결과를 제시한다.
한국 옻칠은 1회 도포 시 평균 28 µm의 두께 증가를 보였으며, 중국 옻칠은 16 µm, 일본 옻칠은 31 µm의 두께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무게 증가와 일관된 경향을 보이며, 세 옻칠 중 일본 옻칠이 두께 증가량에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낸 반면에, 중국 옻칠은 가장 낮은 증가량을 기록하였다. 일본 옻칠의 두께 증가가 가장 큰 것은 높은 고형분 함량과 점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물성은 두껍고 밀도 높은 도막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Fig. 6에서는 도포 횟수 증가에 따른 한지의 밀도 변화를 나타내었다. 초기 밀도가 0.36 g/cm³인 한지에 한국(K), 중국(C), 일본(J) 옻칠을 각각 도포하였으며, 각 나라별 옻칠의 두께와 무게 증가량을 기준으로 옻칠 도포층의 밀도를 산출하였다.
모든 옻칠에서 최초 도포 시 부피의 큰 변화 없이 무게만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한지와 옻칠 간의 높은 친화력으로 인해 옻칠이 한지 섬유 내부로 잘 흡수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국 옻칠은 최초 1회 도포 후 밀도가 0.54 g/cm³로 가장 낮았으며, 이후 도포 1회당 평균 0.030 g/cm³의 밀도 증가를 보였다. 고형분 함량은 중국 옻칠보다 낮았지만 밀도는 더 높게 나타나, 점도가 밀도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옻칠은 최초 1회 도포 후 밀도가 0.71 g/cm³로 가장 높았으나, 이후 도포 1회당 평균 0.028 g/cm³의 한국 보다 낮은 밀도 증가를 보였다. 무게와 두께 증가량이 가장 낮았음에도 초기 밀도가 높았던 것은 얇게 도포된 옻칠이 낮은 점도로 인해 한지에의 잘 흡수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본 옻칠의 경우 최초 1회 도포 후 밀도가 0.64 g/cm³였으며, 9회 도포까지 서서히 증가하여 도포 1회당 평균 0.035 g/cm³의 가장 높은 밀도 증가를 보였다. 이는 높은 고형분 함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 9회 도포 시, 중국과 일본 옻칠은 유사한 밀도 값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냈다.
두께와 무게 증가 양상을 보면 3국의 옻칠이 3 ~ 5회 이상 도포가 되면 옻칠이 더 이상 한지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고 기존 옻칠 경화층 표면에서 경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3.3 옻칠 한지 광학적 특성
각국의 옻칠 한지의 광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옻칠 처리 조건에 따른 L*, a*, b* 값 및 자외선 광노화 후 색도 변화를 측정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 옻칠을 도포한 한지 시편들을 제작하여 20일 및 180일 경과 후 두 번에 걸쳐 L*, a*, b* 값과 색차(ΔE)를 측정하여 Table 1에 요약하였다. 모든 시편에서 도포 횟수가 증가하면서 L* 값(명도)이 낮아졌고, a* 값은 적색에서 녹색으로 b* 값은 황색에서 청색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도포 초기에는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도포 횟수가 증가할수록 국가별 옻칠 간 색상 변화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Table 1.
Table 1에서 따르면 한국 옻칠은 도포 초기에는 a* 값은 적색 계열로 높게 나타났으나, 도포 횟수가 늘어날수록 a*값은 녹색 계열, b*값은 청색 계열로 변화하여 최종적으로 갈색 계열의 색상이 나타났다. 이는 육안으로는 갈색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색도 측정 결과 녹색과 청색이 포함된 갈색으로 확인된 것이다. 중국 옻칠은 초기에는 적색과 황색이 두드러졌으나, 7회 도포 후에는 적색과 청색이 혼합된 갈색 계열로 변화했다. 전반적으로 한국과 중국 옻칠 모두 도포 횟수가 증가할수록 색상 변화가 점차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최초 도포 시에는한지 원지의 영향으로 ΔE 값의 변화가 컸으나,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색상 변화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옻칠은 3회 도포 시 L*, a*, b* 값의 변화가 안정화되어, 중국 옻칠의 7 ~ 9회 도포 시와 유사한 색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형분 함량과 점도로 인해 두꺼운 도막이 형성되면서, 일본 옻칠은 적은 도포 횟수로도 균일한 색상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5회 이상 도포시 추가 두포에 따른 색상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색도 측정 결과, 한국 옻칠은 5회 도포 이후, 중국 옻칠은 7회 도포 이후 색상 변화가 미미해졌으며, 일본 옻칠은 3회 도피 시에 이미 색상이 안정화되었다. 이는 각국 옻칠의 물리적 특성과 고형분 함량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자외선을 이용한 광노화 실험을 통해 시간대별 색도 변화를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를 Table 2에 나타냈다. 광노화 실험에서 288시간 경과 후 복사용지의 경우 ΔE 값은 16.8 까지 변화하였으나, 옻칠 한지의 경우 각 국가별 L*, a*, b* 값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9회 도포된 옻칠 한지의 ΔE 값은 288시간 후에도 0.3 – 1.2 범위로 낮게 유지되어 전반적으로 자외선에 대한 내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지의 영향을 적게 받는 7회 이상 도포된 시편 중 한국 옻칠은 ΔE 값이 0.3 – 0.4로, 중국과 일본 옻칠보다 우수한 자외선 안정성을 보였다.
Table 2.
No. of applications | K - Ottchil | C - Ottchil | J - Ottchil | ||||||||||
ohr | 17hr | 60hr | 288hr | ohr | 17hr | 60hr | 288hr | ohr | 17hr | 60hr | 288hr | ||
1 | L* | 37.2 | 37.5 | 38.1 | 39.2 | 29.3 | 29.7 | 30.0 | 30.2 | 36.9 | 37.7 | 39.4 | 40.9 |
a* | 12.6 | 11.8 | 11.8 | 12.4 | 13.6 | 14.8 | 14.1 | 12.5 | 11.6 | 11.3 | 10.9 | 11.8 | |
b* | 14.4 | 14.2 | 14.6 | 15.4 | 8.1 | 9.6 | 9.5 | 8.6 | 13.1 | 14.0 | 14.0 | 14.9 | |
△E | 0.9 | 1.2 | 1.6 | 1.9 | 1.6 | 1.8 | 1.3 | 2.7 | 2.0 | ||||
3 | L* | 25.9 | 25.5 | 26.2 | 27.3 | 26.6 | 27.0 | 27.7 | 28.0 | 22.6 | 21.6 | 22.1 | 23.4 |
a* | 4.8 | 4.8 | 6.0 | 8.7 | 12.3 | 12.9 | 12.8 | 12.6 | 1.8 | 2.6 | 3.1 | 4.0 | |
b* | 1.5 | 1.6 | 2.5 | 4.1 | 7.6 | 7.7 | 8.1 | 8.5 | -0.1 | 0.3 | 0.6 | 1.2 | |
△E | 0.5 | 1.6 | 3.4 | 0.7 | 1.3 | 0.6 | 1.4 | 1.6 | 1.7 | ||||
5 | L* | 24.0 | 23.1 | 23.4 | 24.3 | 23.5 | 23.4 | 24.3 | 24.1 | 23.0 | 22.1 | 22.1 | 22.6 |
a* | 0.7 | 0.7 | 1.0 | 1.4 | 2.5 | 3.0 | 4.6 | 4.1 | 0.2 | 0.4 | 0.6 | 0.9 | |
b* | -0.7 | -0.6 | -0.6 | -0.4 | 1.6 | 0.3 | 0.9 | 0.7 | -0.1 | -0.7 | -0.7 | -0.6 | |
△E | 0.9 | 0.6 | 1.0 | 1.4 | 2.4 | 0.6 | 1.1 | 1.2 | 0.7 | ||||
7 | L* | 25.8 | 25.5 | 25.6 | 25.2 | 23.4 | 23.1 | 23.7 | 24.3 | 22.8 | 21.8 | 21.6 | 22.3 |
a* | 0.3 | 0.6 | 0.8 | 1.0 | 2.5 | 3.5 | 3.3 | 4.5 | -0.5 | -0.4 | -0.5 | -0.3 | |
b* | -0.8 | -0.5 | -0.5 | -0.3 | -0.1 | 0.4 | 0.3 | 0.9 | -1.0 | -0.8 | -0.9 | -0.9 | |
△E | 0.6 | 0.7 | 0.4 | 1.1 | 1.0 | 1.5 | 1.0 | 1.2 | 0.7 | ||||
9 | L* | 24.1 | 23.1 | 23.3 | 23.4 | 21.8 | 21.0 | 21.8 | 22.8 | 21.7 | 20.9 | 20.6 | 21.5 |
a* | -0.3 | 0.1 | -0.2 | 0.1 | 1.0 | 1.3 | 1.7 | 2.2 | -0.6 | -0.6 | -0.6 | -0.4 | |
b* | -1.0 | -0.5 | -0.8 | -0.7 | -0.4 | -0.3 | -0.3 | 0.1 | -0.9 | -0.9 | -1.1 | -1.0 | |
△E | 1.2 | 0.9 | 0.3 | 0.9 | 0.7 | 1.2 | 0.8 | 1.1 | 0.9 |
*Printed paper values: ΔE values for red (17 hr: 0.6, 60 hr: 3.5, 288 hr: 7.0), green (17 hr: 1.7, 60 hr: 5.7, 288 hr: 12.5), blue (17 hr: 3.0, 60 hr: 6.4, 288 hr: 10.8), black (17 hr: 0.3, 60 hr: 0.5, 288 hr: 1.3), and unprinted areas (17 hr: 12.4, 60 hr: 15.2, 288 hr: 16.8) were measured after UV irradiation.
3.4 옻칠 한지 접촉각 측정
옻칠 한지의 방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각 시편의 접촉각을 측정한 결과, 옻칠 도포 횟수는 접촉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국 옻칠의 접촉각은 62.0°에서 101.3° 범위, 중국 옻칠은 70.5°에서 95.8° 범위, 일본 옻칠은 84.8°에서 100.2° 범위로 나타났다. 세 국가의 옻칠 시편 모두 50초 경과 시점까지 접촉각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며, 방수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 모든 시편에서 옻칠 도포 횟수가 증가해도 방수성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단 1회 도포만으로도 충분한 방수성을 가진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다만, 접촉각의 변화가 일정하지 않은 부분은 한지 표면을 형성하는 닥섬유의 불균일한 구조로 인해 옻칠이 균일하게 침투하지 못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구에서도 옻칠이 우수한 도막 성능을 제공함이 확인된 바 있으며,8) 본 실험 결과 역시 이러한 특성을 보여준다.
Table 3과 Fig. 7의 결과에서 일본 옻칠은 고형분 함량과 점도가 높아, 1회 도포 시에도 닥섬유가 관찰되지 않고 평활한 표면을 형성하여 높은 접촉각을 보였다. 반면, 한국과 중국 옻칠은 도포 초기에 닥섬유 노출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최초 1회 도포에 일본 옻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종이 위에 옻칠이 충분히 도포되면, 세 국가의 옻칠 모두 우수한 방수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4. 결 론
본 연구는 동아시아 주요 옻칠 생산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옻칠을 비교 분석하여, 각 옻칠을 한지에 도포 후 도포 후 물리적 및 광학적 특성, 그리고 방수성 변화를 평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중국, 일본 옻칠은 모두 고형분 함량과 점도가 도포된 한지의 무게와 두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고형분 함량이 높을수록 무게와 두께가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국가별로 고형분 함량과 점도의 비례 관계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각국 옻칠의 성분과 제조 방식 차이에 따라 한지의 물리적 특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 색도 분석 결과, 한국과 일본 옻칠은 도포 횟수에 따라 L* 값이 감소하고 a* 값은 적색에서 녹색으로, b* 값은 황색에서 청색으로 변화하였다. 중국 옻칠은 적색과 청색이 주를 이루는 경향을 보였다. 자외선 광노화 실험 결과, 세 나라 옻칠 모두 자외선 안정성이 높았으며, 특히 한국 옻칠은 ΔE 값이 가장 낮아 자외선에 대한 우수한 안정성을 나타냈다.
3) 접촉각 측정 결과, 세 국가의 옻칠 모두 단 1회 도포만으로도 우수한 방수성을 보였으며, 추가 도포는 방수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본 연구는 한지에 옻칠을 도포할 때 모든 특성이 도포 횟수에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으므로, 사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도포 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한국, 중국, 일본 옻칠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택적으로 활용하면 예술가들은 옻칠 한지의 창작적 가능성을 넓힐 수 있으며, 생산자들은 도포 횟수 최적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친환경 전통 소재인 한지와 옻칠의 활용도를 조금이나마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